[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조종사 4명이 13일 귀국했다. 조종사 4명은 오는 16일까지 병원 검진을 마치고 이후 국내에서 추가로 면담 조사를 받게 된다.
14일 국토부는 조종사 4명이 귀국함에 따라 항공법(제153조, 항공안전활동)에 의거해 서류검사와 면담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면담조사는 조종사의 건강상태검진을 마친 이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조종사 4명은 비행절차 준수 여부, 교육훈련의 적정성, 공항의 운항조건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조종사 4명은 사고 직후 미국 연방교통위원회(NTSB)측에 면담조사를 받았고, 이후 현지에 파견된 우리측 조사단과 8일(한국시간) 단독으로 한 차례 면담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한미 양국 조사단이 공동으로 조종사들에 대한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단은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접근할 때의 속도와 접근 고도, 기제 조작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미국 현지에서 조종사들은 사고조사 대상자이기 때문에 외부와의 접촉은 차단된 상태에서 지내왔다.
한편 전날 우리측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이 데버러 허스먼 NTSB 의장에게 서신을 보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협조를 요청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조태환 위원장 이름으로 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2쪽 분량의 영문 서한을 팩스로 보냈다.
사고조사위는 서한에서 NTSB에 '사고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고 정기적으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위는 이어 '사고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지나친 정보 공개에 우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불만을 표시했다.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한-미 당국간 이견이 표면화되면서 미국측 조사단에 객관적인 사고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 국토교통관 등을 통해 현지 동향 파악을 지시한 것이다.
항공기 탑승자 중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고로 척추와 머리, 복부 부상과 내출혈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중국인 소녀가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에서 13일 오전 7시(한국시간) 발표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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