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해외에서 낮은 인지도와 판매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산 항행안전시설 수주가 개발도상국들에서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14~20일 일주일간 항공기술훈련원에서 18개의 개발도상국가 항공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항법기술에 대한 무상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이 교육훈련은 국토부의 해외진출 확대지원 정책의 일환이다. 교육프로그램은 ▲국산장비 소개 ▲한국 성능기반 항법 ▲항행정책 등에 대한 전문 이론 및 실습으로 구성된다. 또 ▲항행분야 정책 및 기술현황 ▲중장기 발전계획 ▲공항기반시설 구축방향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콜롬비아, 이집트 등 총 18개국이 참가하는 '항행분야 국제교육'은 200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다. 올 상반기까지 아태·아프리카·중동 등 104개 국가에서 총 914명이 다녀갔다.
교육생들은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추천 받은 개발도상국의 항공관계자들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이 교육생들을 통해 국산장비가 각 나라의 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총 695억원의 외화가 유입됐다.
국토부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각국의 관련장비 도입계획을 파악하고 국산장비가 이들 나라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수주 활동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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