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체회의, 1차 수석대표회의 종료
[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후속 회담에서 양측이 공단 가동 중단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명확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10일 오전 10시3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25분 간 진행된 후속 회담 첫 전체회의에서 양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각자의 구상을 설명했다.
우리측은 예상대로 북측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외국 기업도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공단 국제화 ▲공단 폐쇄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 ▲사태 재발 방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북측은 6·15 공동선언,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언급하면서 우리측이 개성공단 정상 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개성공단 국제화 추진 등 그들이 말하는 '반민족·반통일 책동'이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측은 설비 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공단을 재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전체회의를 마친 양측 대표단은 서로 간의 입장을 검토한 뒤 오후 2시부터 오후 2시40분까지 1차 수석대표 회의를 가졌다.
북측이 실무가 아닌 정치적 사안을 전면에 내세움에 따라 회담이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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