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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발전적 정상화 논의하자" 北 "비 오는데 설비 걱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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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회담 오전 전체회의 25분 만에 종료

[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후속 회담이 10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25분 만인 오전 11시께 종료됐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전체회의 직전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개성공단 담당 기관) 부총국장에게 "남과 북이 합의를 하고 준수를 하는 게 신뢰에 있어 하나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그런 협력 속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좋은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 부총국장은 "비가 많이 오는데 기업 설비 자재 상황에 대해 걱정이 크다"며 짧게 화답했다. 박 부총국장은 6일 판문점 회담 때는 자주 환한 웃음을 보였지만 이날은 입을 꼭 다문 채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단장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강조한 데 대해 박 부총국장이 "비가 와서 걱정"이라며 '딴 소리'를 한 것처럼 이번 회담에 임하는 남북의 입장에는 온도차가 적지 않다.


우리측은 회담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면서 재발방지 대책과 통신·통행·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 개선, 개성공단 국제화 방안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측의 주요 관심사는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기숙사 건설, 세금 인상 등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회담이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이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하고 우리의 입장을 수용할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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