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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에 대처하는 영국-미국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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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에 대처하는 영국-미국의 자세 ▲ 지난 2일 동성연인과 결혼한 헐리우드 배우 존바로우맨(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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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헐리우드 배우이자 뮤지컬 가수로 활동중인 존 바로우맨(46·사진)이 오랜 동성연인과 결혼했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대법원이 남자와 여자 간의 결합만을 인정하는 '결혼보호법'을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면서 합법적인 동성결혼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했던 동성애자 연인들이 앞다퉈 결혼식을 올리면서 이미 동성결혼을 인정해 온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때아닌 '웨딩특수'까지 생겨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앞으로 3년에 걸쳐 3만7000여쌍의 동성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합헌 판결을 받기 전까지 주 정부에 신고된 동성결혼은 1만8000쌍에 그쳤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동성커플들의 결혼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4억92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예식 장식업체 '미스케이크'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매출이 80% 가량 늘었다. 동성결혼 정보회사인 '퍼플유니언'도 일주일 사이 광고 요청이 500%나 급증했다.


퍼플유니언의 설립자 마크 구즈만 씨는 "웨딩플래너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며 "그들을 찾는 수요도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동성결혼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의결과 여왕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연립정부는 늦어도 내년 여름 안에 합법적인 동성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전통적인 배우자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공식문서에 남·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를 사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동성결혼 커플의 경우 남성인 아내, 또는 여성인 남편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이 매체는 또 "장차 이성간의 결혼이든 동성간의 결혼이든 상관 없이 '남편'은 남성 배우자를, '아내'는 여성 배우자를 지칭하는 방식으로 단어의 의미가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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