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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네이마르, 차세대 축구황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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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네이마르, 차세대 축구황제 노린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골든볼을 석권한 네이마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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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다시 한 번 브라질은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NO.9)를 보유하게 됐다." (호나우두)

더 이상 '거품'이 아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둘러싼 논란의 주제는 이제 '차세대 축구 황제'다.


브라질이 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4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대회 전 경기 공격 포인트(5경기 4골2도움)로 최우수선수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데니우손(1997), 호나우지뉴(1999), 아드리아누(2005), 카카(2009)에 이은 다섯 번째 브라질 출신 수상이다. 그 덕에 브라질은 대회 전승으로 통산 네 번째 우승이자 3연패를 달성했다.


골든볼은 꽤 상징적인 수상이다. 그간 네이마르는 끊임없는 '거품론'에 시달렸다. 기량과 잠재력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는단 의견이 적잖았다. 브라질이 그를 '라이벌 국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대항마로 내세운 덕을 봤단 지적도 있었다.


네이마르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두 브라질에서 득점왕-최우수선수를 석권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에도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5700만 유로(약 870억 원)란 거액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자 더 거세졌다.


네이마르는 실력으로 답했다. 이번 대회 내내 군계일학이었다. 브라질을 전승 우승으로 이끌며 비난을 잠재웠다. 득점의 질은 우수했다. 대회 내내 단 여덟 번의 유효슈팅만으로 네 골을 뽑았다. 특히 일본전과 멕시코전에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를 모두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네이마르는 후반 10분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탁월한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부폰 조차 꼼짝 못하는 슈팅.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는 부폰이 잠깐 움직인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슈팅을 때렸다"며 "천재가 아닌 이상 만들 수 없는 차이"라고 극찬했다.


'거품 뺀' 네이마르, 차세대 축구황제 노린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네이마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선 전반 44분 오스카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두 손을 위로 뻗은 카시야스의 노력이 소용없을 만큼 강력했다. 슈팅 직전 그가 가진 축구 지능도 번뜩였다. 동료를 활용한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뜨렸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네이마르는 재빨리 한발 물러나며 공을 잡고 있던 오스카의 템포에 몸을 맞췄다. 이어 재차 수비 배후를 파고들며 오스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정확한 임팩트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득점 감각 못지않게 패스 센스도 빼어났다. 멕시코전 후반 45분 수비수 두 명을 제쳐내고 바로 또 다른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패스를 넣어 조의 추가골을 이끌었다. 빠른 역습에서도 동료의 움직임과 상대 수비의 허점을 정확히 읽었다. 스페인전 전반 33분 프레드의 골키퍼 1대1 기회를 만들어낸 칼날 같은 침투 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2-1 승)에선 후반 41분 예리한 오른발 코너킥으로 파울리뉴의 결승골을 도우며 세트피스에서의 위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 전체에 시너지를 가져왔다. 가공할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력으로 헐크-오스카 등과 함께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공격 속도를 창출했다. 브라질이 단 네 명의 역습으로 '최강' 스페인까지 무너뜨린 비결이다. 그 덕에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는 온전히 득점에 집중하며 대회 공동 득점왕(5골)에 올랐다.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는 이날 경기 뒤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는 프레드와 함께 큰 차이를 만들었다"며 "브라질 대표팀은 또 한 번 제대로 된 최전방 공격수(NO.9)를 갖게 됐다"라고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나타냈다.


'거품 논란'을 컨페더레이션스컵 활약으로 깨끗이 잠재운 네이마르. 다음은 '차세대 축구황제' 대관식을 치를 자격의 증명이다. 다가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즌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에 시선이 향하는 이유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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