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노원병)이 29일 국회 입성 후 두 번째로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신상계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안철수의 노원콘서트'를 열어 '세상을 꿈꾸는 방학'을 주제로 학생 및 학부모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기간 '안철수 캠프'에서 교육정책을 개발했던 교육평론가 이 범씨도 초청됐다. 안 의원은 지역과 정치 현안을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를 지난달 25일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매달 한차례씩 개최할 예정이다.
안 의원의 토크콘서트에 이웃지역의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노원갑)이 또 발끈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월 25일 서울시 노원구 상계9동에 위치한 상원초등학교 4층 강당에서 첫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토크콘서트는 광운공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광운공고를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이 '정치성'을 문제 삼아 제동을 걸었고, 결국 안 의원은 토크콘서트 장소를 자신의 지역구인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로 옮겼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의 토크콘서트가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짙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측은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사전선거운동 중 무료 또는 통상적인 수강료로 볼 수 없는 싼 값의 강의료만 받고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교양강좌를 개설, 운영하는 행위 위반시 처벌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콘서트도 논란이 되자 일부 언론에서는 선관위에서 안철수 토크콘서트가 법 위반이 아니라고 공식 답변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선관위는 안철수 의원이 무료로 콘서트를 하는지도 몰랐다. 콘서트가 무료라고 하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의원은 이미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고, 또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장차 대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집단적 콘서트를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홍보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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