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성동일이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성동일이 출연해 "나는 원래 원치 않는 아이였다. 부모님이 서로 사랑했지만, 원치 않게 태어나 호적도 없어 학교도 못 들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네에서는 아버지 성이 성 씨라는 걸 아니까 나를 성종훈이라고 불렀다. 동네에서만 그렇게 불렀는데, 왜 이름이 종훈 인지는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10살까지 한 번도 아버지를 뵌 적이 없었다. 어머니도 생계를 위해 집을 나갔다. 그래서 8살 터울의 누나가 남의 집 일을 하며 나를 키웠다. 지금도 누나가 나를 야단치면 무릎 꿇고 그냥 맞는다"고 말했다.
결국 성동일은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와 합치면서 가족들이 함께 살게 됐다. 호적도 등록해 3학년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동일은 이후 아버지와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어머니에게 '그냥 아버지 없이 우리끼리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성동일이 "어렸을 때 정말 가난해서 닭 뼈까지 씹어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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