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일부터 나흘간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 개최… 층간소음 해법 공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근 이웃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해결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시가 30개 업체의 다양한 층간소음 저감제품 및 공법에서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까지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서울광장에서 '층간소음, 우리 같이 해결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층간소음 공감 엑스포' 진행한다고 밝혔다.
층간소음 문제는 2005년 7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아 건설된 공동주택은 보강기준이 적용돼 갈등 사례가 적은 반면 이전에 건설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폭행과 방화 심지어 살인까지 야기하는 등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층간소음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엑스포는 ▲층간소음 체험관 ▲층간소음 힐링관 ▲층간소음 이벤트홀 ▲참여업체 전시관 ▲공감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신청사 정문 동편광장에 2층 가상 주택형식으로 설치되는 '층간소음 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윗층과 아래층을 오가며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집안에서 흔히 일어나는 '놀이소음'과 '생활소음', '행동소음' 등을 차례로 체험하게 되는데, 먼저 2층에서 각 공간에 마련된 청소기, 망치 등 도구를 통해 소음을 직접 내고, 1층으로 이동해 소음 피해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체험관 바로 옆의 '층간소음 힐링관'에서는 서울시가 최근 진행한 층간소음 해결 사례와 공모전에서 수상한 12건의 해결 사례, 아이디어 등을 스토리 형식으로 전시한다.
여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층간소음 분쟁 해결 절차와 관련 법규 등을 만화로 구성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도 조성했다. 또 층간소음 데시벨(dB) 그래프와 캐릭터의 표정변화 표현으로 소음의 종류와 심각성도 알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층간소음 이벤트홀'에선 이웃 간 예절을 다룬 어린이 인형극과 토론회 등이 이어지고, 잔디광장에선 층간소음 공모전에 당선된 포스터를 전시하는 '공감전시회'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관람객들이 이해와 배려에서부터 실제 분쟁 후 해결 절차까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공감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자신도 층간소음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엑스포 현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