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에어컨을 켜면 대한민국이 꺼집니다. 에너지 사용을 조금씩 줄이면 경제가 뜁니다. 올 여름철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넘기 위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100W 줄이기 캠페인을 비롯해 민ㆍ관의 우수 절전 사례를 소개하고, 그들의 절전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365-1=0
안정적 전력 수급 위해 하루라도 실수는 없다. 긴장의 끈 놓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365-1=0'
우리나라 전력계통 운영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남호기)의 캐치프레이즈다. 365일 중에 단 하루라도 실수가 있을 경우엔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뜻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전력거래소는 정확하고 신속한 전력 수급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절전의 핵심이라고 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직이다.
전력거래소는 전기와 관련한 용어가 어렵다보니 가능하면 쉬운 말로 최근의 수급 상황을 전달하려는 지혜를 짜내면서 절전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서울시청 광장에 이동전력 수급 상황실을 설치하거나 지난 12일 국제컨퍼런스 행사장에 전력 수급 관련 별도 부스를 설치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노력한다.
아울러 전력거래소는 전기 소비자의 자발적 반응을 유도하는 수요 측 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전기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수요자원 시장의 운영을 통해 최대 100만kW에 해당하는 절전 자원을 모아 수급 안정에 힘쓰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지능형수요관리 제도를 추가로 시행해 지능형 전력망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이 10만kW 정도의 절전 자원을 모으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한 전력 수급 안정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철의 전기 소비 급증의 원인이 에어컨에 의한 냉방 전력이고 이러한 냉방 전력의 50% 이상이 대형건물, 대형마트에 집중돼 있는 상황. 비상시에는 2인1조의 인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절전을 호소한다.
여름철에는 특히 10~12시, 14~17시에 집중적인 절전이 되도록 타이밍 홍보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한 사람이 대낮에 100W 절약하기 운동도 시행 중이다. 국민의 힘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은 바로 전력거래소가 항상 정확히 내일을 예측하고, 실시간 전력 수급 상황을 적기에 전달하는 것이다. 올 여름도 전력거래소는 365-1=0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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