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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불황 길어지는데..." 브레이크 걸린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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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판매량 전년比 1.3% 줄어...두달만에 마이너스 성장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유럽 신차 시장 20년만의 최저수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럽의 5월 신차 판매량이 2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그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온 현대ㆍ기아자동차에도 제동이 걸렸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타 완성차 브랜드들과 달리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온 현대ㆍ기아차가 두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판매 순위 또한 떨어지며 일각에선 '체력싸움'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5월 한달간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6만6825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0.3% 감소한 32만5782대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지난 3월 이후 두달만에 다시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초 유럽 시장 월간 판매량 순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던 현대ㆍ기아차는 5월 피아트, BMW그룹 아래인 8위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월 한달간 0.4% 늘어난 3만6468대를 판매했고, 기아차의 판매량은 3만357대로 3.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타 브랜드 대비 선방해오고 있으나,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점점 판매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5월 현대차의 판매 증가는 소형 저가차종에 집중한 전략이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나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지역에 등록된 신차는 108만3430대로 전년 동월의 115만1531대보다 5.9% 감소했다. 이는 5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3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4월 1.8% 반짝 증가 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브랜드별로는 PSA 푸조-시트로엥과 르노,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업체들의 5월 판매량이 10% 이상 급락했다. 1위인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2.8% 줄었다.


다만 현대ㆍ기아차는 위축된 시장 상황 속에서 감소폭을 줄이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현대ㆍ기아차의 5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0.2%포인트 오른 3.4%, 기아차가 0.1%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점유율 역시 6.2%(현대차 3.5%, 기아차 2.7%)를 나타내고 있어, 당초 목표로 한 6%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유럽법인의 앨런 러시포드 수석부사장은 "유럽기업들이 다양한 차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역시 새로운 규격의 차종 개발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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