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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투자가' 앤서니 볼튼, 피델리티 은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설적 투자대가 앤서니 볼튼이 몸담고 있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을 떠난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7년 한차례 은퇴를 선언했던 볼튼은 2010년 4월 출시된 피델리티의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운용을 맡으면서 복귀했다.

현역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볼튼은 피델리티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운용했다. 이 펀드는 볼튼이 운용했던 28년동안 연간 19.5%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그를 스타덤에 올렸다.


이 수익률은 그러나 그가 운용한 중국 펀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해 동안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는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인 MSCI차이나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볼튼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볼튼의 중국 투자 성적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중국 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앤 리차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볼튼이 수십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은 상황이 다르다"며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의 수익률간의 상관관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튼의 후임으로는 피델리티에서 아시아지역 펀드매니저로 있는 데일 니콜스가 내정됐다. 피델리티는 볼튼의 은퇴가 회사의 투자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볼튼의 은퇴가 이른바 스타 투자가들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시각도 있다.


런던 소재 투자자문회사 체이스 디비어의 패트릭 코놀리 고문은 "피델리티에는 이안 스프레드베리와 같은 유명 매니저들이 남아있다"면서도 "최근들어 스타 투자가의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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