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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달러표시 채권 발행 급증...출구전략 공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통화가치 하락 때는 상환부담 눈덩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발행하는 달러 표시 채권인 ‘양키본드’가 신흥국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미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해 갚아야 할 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집계 결과 전세계 183개국이 1~5월 발행한 달러표시채권(국채 및 회사채)의 규모는 1705억달러다.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났다.


신흥국의 양키본드 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규모도 늘었다.

인도의 양키본드 발행액은 전년동기대비 410% 급증한 61억 달러였으며 중국은 230%늘어난 308억 달러였다.


터키는 200% 증가한 49억 달러였으며 러시아는 168억 달러로 79% 늘어났다.


자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신흥국 정부·기업 모두가 채권 발행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5월 말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17일 기준 인도 루피화 가치는 달러 당 57루피로 지난달 22일에 비해 3.7%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 가치는 달러당 12페소로 같은 기간 2.46% 하락했다.


마사이 타카코(政井貴子) 일본 신세이은행 투자전략가는 "선진국이 금융완화 출구전략을 내놓으면 신흥국이 혼란에 빠지기 쉽다"며 "달러로 된 부채가 늘어난 상태에서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진행되면 국가와 기업들의 상환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唐鎌大輔)미즈호은행 애널리스트 "환율 변동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채 부담이 불어난 신흥국과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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