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 파문 이후 전화보안이나 온라인 추적방지 등 보안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고객들의 전화통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암호화해 외부사람들의 추적을 차단하는 서비스인 '사일런트 서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개인정보 비밀수집 파문이 발생한 이후 지난 일주일간 매출이 종전 보다 480%나 늘어었다.
'사일런트 서클'의 주요 고객은 미국 정부와 대기업이며, 전 세계 8개 정보기관, 최고급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버투(Vertu) 등과도 제휴하고 있다.
또 공유 사진전송 후 일정시간 내 전송사진을 삭제하는 등 방법으로 보안 우려를일부 해소,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셜네트워크 '스냅챗'(Snapchat)도 이 사건 이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온라인상에 있는 사진이나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위커'(Wickr)는 이 사건이 공개된 이후 미주지역에서 다운로드 건수는 156%나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116% 증가했다.
보안컨설팅업체 이뮤니티의 선임연구원 마크 웨글러는 "미국 국가보안국(NSA)이 이같은 정보수집을 계속할 경우 전화 암호화 소프트웨어 시장이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그래디 버켓은 "당분간은 이 사건 때문에 이 분야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내려받기가 크게 늘고 일부 매출도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이 사건 파문이 언제 가라앉느냐에 달려있다"며 "다만 정부의 도청이나 IT기업들의 데이터 수집문제가 계속 사회이슈가 되면 당분간 보안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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