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구조대원 포함 9명 조난…18시간만에 구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리산에서 등산객과 구조대원 9명이 조난당해 18시간 만인 16일 오전 7시께 구조됐다. 남성 등산객 한 명은 토사에 매몰돼 숨지고, 크게 다친 여성 등산객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날 지리산 등반에 나선 등산 동호회 회원 12명 중 5명이 조난을 당했다. 지리산 하봉 정상 부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여성등산객 한 명이 돌에 맞아 허리를 크게 다쳤다. 당시 지리산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현장에 접근했지만 기상이 나빠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도중 2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남성 등산객 박모씨가 토사에 매몰됐다.
결국 구조작업에 나섰던 구조대원 4명이 함께 조난됐으며, 산 속에서 밤을 지새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아침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토사에 매몰된 박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부상당한 여성등산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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