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손연재는 국제대회에서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는 등 정말 대단한 선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의 급성장에 경쟁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연재는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에 참가한다. 2011년 첫 공연 이후 3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리듬체조 갈라쇼. 특히 이번 공연에선 리듬체조 루틴 연기로 펼쳐지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공연을 하루 앞둔 14일, 손연재는 같은 장소에서 미디어 공개 리허설을 개최했다. 이번 갈라쇼에서 선보일 일부 프로그램을 공개한 자리. 손연재는 물론이고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 1위를 다투고 있는 스타니우타 멜리티나(벨라루스)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이 함께 했다.
멜리티나는 리허설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연재의 갈라쇼에 직접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계속된 공연이기에 얼마나 큰 무대인지 잘 안다"라며 "경연이 아닌 만큼, 많은 한국 관객들과 즐기는 공연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손연재가 보여준 기량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 개인 종합 5위에 오른 뒤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다. 올해 FIG 주관 월드컵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 4개 대회 연속 메달 및 멀티 메달을 획득했고, 이달 초 열린 2013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선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멜리티나는 "손연재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는 등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앞으로 대회에서의 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함께 할 공연도 정말 기대가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리자트디노바는 이번 공연에 대해 "그동안 계속 참가했던 갈라쇼"라며 관객 참여도 많고 즐거운 무대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연재는 좋은 경쟁자이자 평소에도 친한 동료"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한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등도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던 차카시나는 이번 갈라쇼를 통해 사실상 고별전을 치를 전망이다.
공연은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감'이란 주제의 스토리 방식으로 연출됐다. 가수 이적이 스토리텔러로 참여하며, 2012년 Mnet 수퍼스타K 준우승 팀인 딕펑스와 리듬체조 선수들의 협연도 준비됐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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