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2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5% 급등했던 일본 주식시장이 11일 상승폭 일부를 되돌림했다.
전날 일본 연금펀드(GPIF)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했던 반면 오늘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주가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BOJ는 금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특별한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오전장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확실한 약세로 돌아섰다.
레소나 은행의 구로세 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며 BOJ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큰폭 하락했던 엔화 가치도 소폭 반등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96.58포인트(-1.45%) 하락한 1만3317.6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101.15로 마감돼 10.82포인트(-0.97%)를 잃었다.
부동산주와 철강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미쓰비시 부동산은 4.4% 하락했다. 스미토모 부동산과 미쓰이 부동산도 각각 5.2%, 4.1$ 급락했다.
신일본제철(-3.1%)을 비롯해 JFE홀딩스(-3.2%) 고베 제강소(-5.8%) 등 철강주도 일제 급락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에 대한 인수가를 상향조정한 소프트뱅크는 0.4% 하락했다.
일본 대형 제지회사인 오지 홀딩스(8.8%)와 닛폰 페이퍼(8%)의 주가는 급등했다. SMBC 닛코 증권이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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