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빅데이터(big data)’는 ‘거대자료’, ‘화이트 해커(white hacker)’는 ‘착한 해커’"
국립국어원은 11일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통신 분야 전문용어 두 건을 다듬어 발표했다.
‘빅데이터’는 ‘데이터의 생성 양, 주기, 형식 등이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기존 방법으로는 수집, 저장, 검색, 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가리킨다.
‘화이트 해커’는 ‘순수한 학업?공부나 보안 점검 등의 목적으로 활동하는 해커 즉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해커(=크래커)에 상대되는 선의의 해커’를 일컫는다.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통신 분야 전문용어인 ‘빅데이터’, ‘화이트 해커’에 대한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빅데이터’에는 143건, ‘화이트 해커’에는 137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에 29일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두개의 제안어들에 대해서 각각 ‘거대자료’, ‘착한 해커’를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생산되는 거대자료(←빅데이터) 시대가 열리고 있다.
# 최근 연이은 국가적 사이버 테러로 인해 착한 해커(←화이트 해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하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처음 제안한 사람과 두 번째로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ㆍ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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