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檢, ‘국정원 사건’ 최종 결론 앞두고 전전긍긍

시계아이콘02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작업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 건 아닌지 막판까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의 대선 등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관련의혹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9일 원 전 원장 등 사건 주요 관계자들의 신병처리 방침에 대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결론은 이미 수사팀을 떠나 검찰 수뇌부의 최종결정만 남겨둔 상황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은 취임 이래 ‘지시·강조 말씀’ 등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비방 인터넷 댓글을 작성하게 하는 등 국정원 직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기고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에 관여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공직선거법상 지위 이용 선거운동 등)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시작과 더불어 원 전 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정보국장 등 국정원 지휘라인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며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댓글작업을 둘러싼 지시·보고체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결국 댓글의 작성 주체와 내용, 성격이 수사 결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그간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 15곳을 상대로 광범위한 분석을 벌여왔다.


검찰은 문제되는 댓글 내용들이 국정원 관계자들의 해명과는 달리 ‘대북심리전의 일환’ 범주를 벗어나 국정원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인정할지 여부다. 앞서 경찰은 이른바 댓글녀 김모 씨 등 국정원 직원 2명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은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이 원 전 원장에 대해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다. 해당 조항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며,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이뤄진 경우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도록 하고 있다.


판례상 선거운동에 해당하려면 당선 또는 낙선을 목적으로 계획적, 반복적, 계속적으로 이뤄진 행위여야 한다.


검찰은 지난 4월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앞서 정치권이 폭로한 25차례보다 방대한 분량의 ‘지시·강조말씀’ 문건 등을 확보하며 원 전 원장이 재직 중 반복적·계속적으로 댓글작업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후로 측근인 원 전 원장을 통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입안·실행된 계획적인 ‘국정원의 국내정치개입’으로 사건을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 3일 민 전 심리정보국장을 불러 보강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댓글 및 이를 작성한 국정원 직원들의 ‘양과 질’이다.


검찰은 앞선 경찰 수사에 비춰 분석대상 인터넷사이트 및 그에 따른 댓글을 대폭 늘리고, 분석방법에 있어서도 ‘문재인, 박근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4개 키워드가 아닌 연관 검색어까지 폭넓게 들여다 봤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댓글을 작성한 국정원 직원 의심 아이디를 대거 추가로 찾아내 신원 확인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무부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 내부 의견 조율 과정에서 ‘검찰-법무부’ 갈등 논란이 불거진 배경엔 증거법상 수사팀이 ‘뒷심’을 발휘하기 어려운 속사정도 녹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전 원장 지시에 따른 조직적 행위로 판단하기에는 댓글 작성 의심 아이디 가운데 실제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드러난 규모가 댓글의 수에 비춰 적은데다,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 댓글의 경우에도 국가 정보기관이 생산했다고 보기엔 함량 미달인 내용이 많아 법원이 당선 또는 낙선 목적까지 인정할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야권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의무적으로 서면 행사토록 검찰청법을 개정해 검찰 수사가 정치적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검찰이 이날 중 결론을 내지 못하면 대선 관련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오는 19일 끝남에 따라 민주통합당 등 고소·고발인들은 시효만료를 열흘 앞둔 10일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낼 전망이다. 사실상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재판 여부를 법원이 직접 판가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재정신청이 접수되면 시효가 멎음과 함께 검찰은 법원에 의견서와 수사기록을 넘기기까지 한 달의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공소시효 이전에 수사를 끝낼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위에서)어떻게 결론이 나든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사실상 복수의 공소장이 이미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재정신청이 이뤄지더라도 검찰이 고발내용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면 법원은 이유 없으므로 신청을 기각하게 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