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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금융 토론회]신제윤 "말레이시아처럼 장기비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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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창조에 길을 묻다' 정책토론회 축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장기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정책을 추진해 이슬람 금융허브로 떠오른 말레이시아를 주목해야 한다"


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공동 주최로 열린 '금융, 창조에 길을 묻다'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신흥 금융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장기비전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온 것을 알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이슬람금융서비스위원회(IFSB) 등의 국제기구를 유치했고, 그 결과 지난해 전세계 이슬람 채권의 75%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넘게 이슬람 금융자본 유치를 위한 정책을 지속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음에 주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이른바 '10·10 밸류 업(Value-up)'이라는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모험자본을 활발히 공급하고 금융의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자본시장을 활성화 해 창조금융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잠재력 있는 벤처·중소기업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미래가능성에 대한 투자, 즉, 자본시장에서의 모험자본(risk capital)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해 성장초기단계 신생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도입하고, 신시장 코넥스를 열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 자본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업-성장-회수'로 이어지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 하위펀드로 구성된 '성장사다리펀드'를 향후 3년간 총 6조원 규모로 조성해 성장 단계별 자금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아울러 금융이 실물을 지원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힘 쏟을 생각이다. 그는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인가정책의 유연화, 영업규제 개선 등을 통해 대형회사와 중소형회사간 발전적 기능 분화 및 금융투자산업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펀드판매제도 개선,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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