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름은 휴가철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시기다. 꼼꼼한 비교와 체크가 필요한 중고차 구입. 여름철에는 기후적인 요소로 더욱 신경 쓸게 많아진다.
◇외관은 가장 밝은 곳에서=자동차 외관은 밝은 곳에서 용접여부 및 흠집 등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맑은 날 실외에서 역광에 비춰보는 것이 가장 좋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를 추천한다. 다만 선루프 차량이라면 실외에서 비샘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실내에서 체크한다면 실외보다 어둡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촉각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얇은 장갑을 끼고 손의 촉각을 이용해 차체를 스쳐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타이어와 소모품 점검=중고차를 살펴볼 때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도 꼭 체크해야 한다. 기온이 유난히 높은 날이라면 타이어 공기압이 실제보다 부풀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공기압을 살펴야 한다. 여름에는 휴가를 앞두고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므로 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하고 마모도가 심하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모든 소모품이 중요하지만 그 중 여름철 흔히 문제를 일으키는 냉각수, 배터리, 와이퍼 등은 특히 더 꼼꼼히 체크한다.
◇시승은 최대한 조용한 상태에서=처음 차문을 열었을 때의 냄새와 시동을 키거나 주행 중 발생하는 기계음 등을 시승 시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아무리 덥더라도 올바른 시승을 위해 문을 모두 닫아 조용하고 꽉 막힌 상태에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름철 에어컨 체크=또한 여름철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자동차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1차적인 효과는 물론 제습효과로 인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시키고 비오는 날 김서림 방지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중고차의 에어컨을 체크할 때는 에어컨의 공기흐름 스위치를 실내순환으로 놓고 3분 가량 지난 후 찬바람이 나와야 한다.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 냉매나 콤프레셔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에어컨 냉매가 부족한 경우는 보충하면 되지만 콤프레셔나 밸브, 센서, 호스 등이 불량이면 비용 부담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
◇침수차 확인 방법=많은 소비자가 여름철 중고차 구입 시 침수차는 아닐까 많은 걱정을 한다.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발견했다면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조회를 통해 침수차량 여부를 꼭 확인한다.
침수차 판별을 위한 또 다른 팁은 차량 실내를 살피는 것이다. 침수차의 경우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문만 열여도 알 수 있다. 또한 중고차 시승 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것이 좋다. 내부세차를 하더라도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안전벨트이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고 오염물질이 있거나 모래, 진흙 등이 묻어 있으면 십중팔구 침수차라 할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여름철 중고차 성능체크 시 높은 온도와 습도, 강렬한 태양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구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