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필수품 인기..옥션, 물통판매 2배 늘고 헬멧·고글도 날개돋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회사원 김지만(34)씨는 최근 일명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에 합류했다. 건강도 챙기고 교통비도 아껴보자는 이유에서 김 씨는 자전거 출퇴근을 결심했다. 마포구 상암동 집에서 한강변을 따라 여의도까지 오가는데 승용차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즐기기 위해 일명 '쫄쫄이 바지', 자전거 전문 의류도 구매했다. 김 씨는 "매일 바쁜 생활에 쫓겨 계절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자전거를 타니 한강 주변의 자연변화를 즐길 수 있었다"면서 "자전거의 매력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면서 덩달아 자전거용품 판매도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29일까지 11번가 내 자전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특히 50만원 이상 가격의 프리미엄 자전거 매출은 50% 증가했다.
오승민 11번가 자전거 담당MD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중심을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실제로 100만원대 자전거도 하루 특가 코너에서 하루에 2000만원 이상 거래액이 발상하는 등 고가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엔 자전거의 성능을 중심으로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성능과 디자인까지 고려해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져 디자인과 색상이 구매의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구매가 늘면서 자전거 용품 판매도 상승곡선이다. 옥션에 따르면 같은기간 자전거 의류는 35%, 헬멧 및 고글은 40% 증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특히 쿨토시와 물통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쿨토시는 75%, 물통은 130% 신장했다. 이밖에도 속도계ㆍ벨ㆍ백미러는 39%, 오일ㆍ세척용품은 48% 증가했다. 11번가와 G마켓의 경우도 자전거의류제품이 각각 12%, 59% 늘었다.
김용규 옥션 스포츠팀장은 "기온이 오르면서 레저 수요 증가로 인해 자전거 용품 또한 판매가 늘고 있다"며 "자전거 의류용품의 경우 기존에는 기능성만 중시한 반면, 최근에는 기능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고려한 캐주얼한 느낌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을 위한 편의용품도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의 수납을 편리하게 해주는 자전거 전용 가방이나 야간 안전 용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바이크하드웨어 야간 반사띠'는 야간에 자전거 타는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특히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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