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카리스마 넘치는 김혜수도 알고 보면 여린 여자였다.
김혜수는 지난 28일 서울 모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무서운 지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김혜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처음 보면 두려워한다면서 “방송을 오래 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인사를 한 번 하고 조금 이따 보면 또 하더라”며 “이상하게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한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조카들 앞에서 카리스마를 뿜겠나. 나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라며 “매니저들도 나를 처음 보면 ‘누나가 너무 무서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무서운 사람을 너무 싫어한다”고 덧붙이며 얼굴을 찡그렸다.
또 김혜수는 “외양은 강하고 내면은 여리고, 나도 그렇다. 나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나갈 때는 강해보여야 하고, 어떻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물론 일부러 추해 보이려고는 안 하지만 연기를 할 때도 억지스럽게 뭔가를 보이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나도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으나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다”며 “하지만 늘 내 주어진 환경에서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엄살 부리지 말고 스스로 불평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자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혜수가 활약한 ‘직장의 신’은 지난 21일 종영했다. 그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으로 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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