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CJ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거래소에 이어 한국예탁결제원을 압수수색했다. CJ그룹이 차명계좌로 지급받은 배당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주 예탁결제원에 CJ와 CJ제일제당의 최근 10년간 외국인 및 외국법인 관련 주주명부내역 자료를 요청했다. 예탁결제원은 전날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주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CJ그룹주 관련 주주명부 자료를 요청했다"며 "주주명부를 통해 해당 주식을 보유한 주주 및 관련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는 전날 제출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거래소에도 영장을 제출해 CJ와 CJ제일제당의 주식거래내역 관련 자료를 요청해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사들인 CJ그룹 계열사 주식의 배당금 규모와 배당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배당금을 받은 뒤 종합소득세 등을 내지 않았다면 소득세 탈루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또 이 회장 일가가 자사주를 거래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 및 해외계좌를 통한 주가조작 의혹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