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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루믈러 백악관 변호사 아웃사이더에서 대통령직 보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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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캐서린 루믈러 백악관 변호사(42)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백악관의 이너써클 멤버로 통한다. 아니 요즘 오바마 대통령이 사소한 일이라도 자문하는 것은 물론,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그의 의견을 꼭 듣는 사람이다.


WP"루믈러 백악관 변호사 아웃사이더에서 대통령직 보호자로" 캐서린 루믈러 백악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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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터의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그녀가 아웃사이더에서 ‘대통령직 보호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서린(캐시) 루믈러(Kathryn Ruemmler)는 오바마의 절친이라는 틀에 맞지 않고 오바마의 시카고 시절부터 아는 사람도 아니며 대선에서 오바마를 위해 수고한 인물도 아니다. 그는 주말에 같이 골프를 치는 것도 아니요 농구장에서 괴성을 지르지도 않는 인물이다.

이 무뚝뚝한 검사출신 변호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너 서클의 신임받는 멤버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호평했다.


루믈러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촌뜨기다. 워싱턴주 남동부의 해안도시 리치랜드 출신에다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을 졸업했다.워싱턴 D.C.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동부를 왔지만 생애 대부분을 서부에서 보내 서부연안의 감성을 지닌 인물이다.게다가 미혼이다.


그렇지만 백악관 동료들과 공통점도 있다. 운동광에다 일벌레다.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1분만 걸어라,1분만 뛰어라”고 조언하고 새벽 2~3시에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그녀는 백악관 변호사인 그녀는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에서부터 법관 지명과 이민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결정에서 대통령을 인도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2기 정부에는 추문이 많고 실폐사례도 많은 데 루믈러는 대통령직의 보호자로서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인들은 그녀를 어떻게 볼까? 지난 1월 사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자문관인 데이비드 플루프(David Plouffe)는 루믈러가 “집요하고 강인하고 노련하며 훌륭한 매니저”라고 호평했다.


그녀는 요즘 호된 ‘시련’에 직면해 있다.최근 몇 주사이에 중요한 사건 세 개를 다루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세청이 보수단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과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백악관 대응, 법무부가 정보 유출조사를 하면서 기자들의 전화기록을 압수한 것 등이 그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루믈러는 이 세 가지에 깊숙이 관여했다.그녀는 국세청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얘기하지 말 것과 벵가지 공격에 대한 논제 공개 요구에 맞설 것 등을 주문했다.


특히 국세청 건의 경우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한다는 인상조차 주지 않도록 했다.


공화당은 불만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공화당측은 “대통령은 공개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는 게 그런 일은 결코 없다”고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을 해도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고 공화당측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루믈러는 백악관에 어떻게 입성했을까? 오바마 대통령은 절친인 로버트 바우어가 그의 재선 운동을 돕기 위해 백악관을 떠난 2011년 그에게 솔직한 조언을 할 수 있는 대담한 변호사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그녀를 천거한 것은 바우어였다.그는 한해 전 루믈러를 부 변호사로 채용했는데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오바마가 염려한 것은 그녀가 아웃사이더라는 점이었다.백악관내에는 2008년부터 오바마와 한솥밥을 먹어온 댄 파이퍼와 같은 오바마 사람들로 북적댔지만 그녀는 오바마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바마 집권 초기에 백악관은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데이비드 엑셀로드 선임자문관, 로버트 깁스 대변인과 같은 인물들이 분위기를 주도해 일부 여성 인사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루믈러는 그 클럽에 끼어든 몇 안되는 여성중 한 사람이었다.


루믈러는 30대 중반에 엔론의 케네스 레이와 제프리 스킬링의 주가 조작 사건을 기소한 세명의 검사 중 한 사람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는 재판과정에서 회색정장에 받쳐신은 4인치짜리 뾰족구두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국장에 따르면, 대통령 이하 전부가 그녀의 신발에 대해 장난삼아 말한 것으로 전해졌을 정도였다.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2년 동안 루믈러는 오바마의 건강보호법 변호에 깊이 관여해 대법원이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 만인이 보는 앞에서 오바마와 포옹하기도 했다.


전직 헌법학 교수인 오바마 대통령은 종종 그녀와 법안 내용을 갖고 장시간 토론을 하거나 사무실(오벌 오피스)로 주저없이 부르기도 한다고 팔미에리 국장은 전했다. 그녀 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내 변화사는 어디있나?”“내변호사가 있어야 한다” 등의 말을 입에 대고 산다. 그녀는 온종일 올라온 뭔가를 놓고 논의하기 위해 불려오는 사람이다.


그녀는 최근 백악관이 콜럼비아주 연방순회판사로 아시아계 최초로 스리 스리니바산 법무부 차관을 지명하는 것을 주도했고,미국 영토에서 미국인을 살해하는데 드론(무인기)을 사용해야 하는 지 등 안보 문제에도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악관 변호사로 그녀는 공직 지명자와 임명자를 위한 조사임무도 맡는다. 대법원관 공석이 생기면 그녀는 후보자 물색 작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내부 자리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아는 한국의 현직자나 잠재 후보자들이 두고 두고 곱씹어볼 처신이 아닐 수 없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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