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 동부화재의 2012년도 4분기 순이익은 829억 원으로 지난 분기와 유사하다. 손상차손 및 신계약비 상각 부담으로 인해 극도로 부진한 여타 보험사들에 비해 매우 선방한 결과다. 2012년도 결산 순이익은 4133억원으로 주요 생손보사 중 유일하게 감익을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산 월을 맞아 일회성 투자손실 인식으로 투자이익률이 4.1%로 부진했고 사업비 역시 특이요인(퇴직급여 충당금, PI 지급 등 450억 원 가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정상화가 이익을 방어했다. 3월만 보면 순이익은 93억원에 머물렀지만 4월 들어 왜곡요인이 제거되면서 400억원 내외의 경상적 이익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 2012년도 내재가치(EV)는 4조9200억원, 내재가치 증감률(RoEV)은 +21.4%로 매우 양호한 결과치다. 타사와 마찬가지로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이익률 조정(4.20%, -75bp)을 피해갈 수 없었으나 신계약가치와 언와인드(unwind)만으로도 17.9%의 높은 성장을 시현한 셈이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신계약의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신계약 마진이 하락(보장성마진은 10.5%→8.9%)한 점이 특이하다. 이는 사업비차에서 예정사업비 축소 및 경쟁심화의 결과로 향후에도 업계 전체의 마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예고한다.
◆LG전자
- 하반기에는 계절성에 따라 가전(HA) 및 에어컨(AE) 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옵티머스G2를 비롯한 전략제품 출시로 휴대폰(MC) 부문이 계속해서 실적 및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거대 자금 소요 없이 갤럭시S2, 갤럭시S3를 연이어 히트시켰듯이 동사 또한 옵티머스G 플랫폼에 기반한 후속작인 옵티머스G Pro, 옵티머스 G2의 성공 여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 추가 확보에 따른 시너지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이이엔에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브이이엔에스는 국내외 20여개 자동차를 디자인한 자동차 개발·기술 컨설팅 업체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아모텍
- 2Q13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대. 소재 개발 능력이 아모텍의 진정한 경쟁력. LED 산업은 TV BLU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국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안테나 납품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NFC 안테나가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되기 시작했고 최대 고객사의 주력 스마트폰에 제1 납품처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향후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증가와 NFC 안테나 채택률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트폰의 고속데이터 사용에 따른 잡음을 방지하는 CMF(Common Mode Filter) 판매 증가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로 동사의 CMF 적용이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아모텍의 소재 개발 능력이다. 아모텍은 NFC 안테나와 CMF 생산에 자체 개발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소재부터 시작되는 아모텍의 개발 능력은 향후 새로운 부품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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