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생활에서 생각지도 못한 패션 아이템 하나 때문에 다른 동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총 4일 간 자사 SNS에서 370명을 대상으로 ‘지적해 주고 싶은 남성 동료의 패션 테러’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발가락 양말'이라는고 응답한 비율이 2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양말은 바지와 신발에 가려져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기능성 아이템이었지만, 최근에는 양말로 패션센스를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당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와 다채로운 컬러의 양말로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어 패션을 완성하는 중요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에서는 주로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말이 노출되기 쉽다.
발가락 양말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발가락 양말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었을 때 최악이다’, ‘아무리 옷을 잘 입어도 발가락 양말을 보면 이미지가 확 달라진다’ 등의 의견을 보여 여성들이 남성의 패션을 볼 때 실제로 양말까지도 눈여겨 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위는 24%를 차지한 ‘속이 비치는 셔츠’로 여성들의 시스루룩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러한 패션은 직장에서는 상대방에게 민망함을 줄 수 있어 패션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 뒤를 이어 3, 4, 5위는 각각 ‘스키니진(18%)’, ‘깊게 파인 V넥 티셔츠(16%)’, ‘은갈치 정장(1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장 동료의 꼴불견 행동’이라는 질문에는 ‘앞에서는 친한 척, 뒤에서는 뒷담화’가 34%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것을 회사 다니면서 너무 공감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으며 이러한 동료로 인해 직장에서 만난 인연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는 공감대도 형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여성성을 내세워 ‘남들 다하는 일, 하기 싫다고 징징대기’, ‘상사한테 애교부리기’ 등을 하는 것을 볼 때가 꼴불견 이라는 답변도 20%, 17%를 차지해 2,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응답자들은 이러한 동료의 행동이 본인의 업무 의욕까지 감소시키는 결과를 만든다고 답했다. 이어 ‘남의 패션과 헤어 지적질’, ‘쎈 척하기’가 각각 15%의 지지를 받아 공동 4위에 올랐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