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고형광 기자]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산이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재산은 청와대 내 고위공직자 중 '넘버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곽 수석이 신고한 예금액만 20억원이 넘는다. 예금 규모로는 단연 1위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상배)는 24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9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4일자 관보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는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총리, 국무위원, 대통령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 내 대통령과 수석들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으로 무려 32억5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건물가액은 26억500만원, 예금은 15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단독주택 2채, 아파트 1채 등 모두 3채를 소유했다.
최 수석 다음으로 청와대에서 재산을 많이 신고한 공직자는 곽상도 민정수석이다. 그는 29억4400만원을 신고했다. 독특한 것은 전체 재산중 3분의 2 가량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곽 수석은 본인 명의 은행·보험액 9억6300만원과 배우자 명의 예금 9억6200만원, 장녀 6700만원, 장남 5400만원 등을 합한 20억4700만원을 예금액으로 신고했다.
이 밖에도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조원동 경제수석(28억6800만원), 허태열 비서실장(26억6100만원), 최성재 고용복지수석(22억1300만원) 등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억5800만원을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 박흥렬 경호실장이 14억4800만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9억8000만원, 유민봉 국정수석 7억3800만원,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6억3400만원, 이정현 정무수석 4억4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남기 전 홍보수석은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보다 많은 32억9300만원을 신고했지만, 지난 22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청와대 재산 랭킹에서 제외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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