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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올 땐.."양손에 電·車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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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車타고 '시장' 주목하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주상돈 기자]최근 국내증시의 외국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주 코스피 시장으로 10주 만에 귀환한 데 이어 이번주도 '사자' 우위를 보이며 본격적인 '외국인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외국인이 기조 전환을 통해 적극적인 물량공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변화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외국인 물량이 재유입될 때 낙폭과대 업종보다는 시장(인덱스)을 사는데 중점을 뒀다는 과거 경험은 참고할 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많이 덜어낸 업종보다 시장을 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598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주로 담은 업종은 전기전자(IT, 2129억원), 화학(1667억원), 운수장비(577억원) 등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종 중심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종목 역시 SK하이닉스(1291억원), 현대모비스(964억원), LG화학(523억원) 등을 주로 담았다. 올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았던 삼성전자(2조6256억원) 역시 이 기간 동안에는 7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중기 매수전환 초입에 그간 집중적인 '팔자' 공세로 비중을 크게 줄여놓은 업종을 되사기보다는, 인덱스 성격의 매수(시가총액 상위 업종)가 중심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이후 코스피 업종별 시가총액 순서는 대략 전기전자(25%), 운수장비(12%), 금융(10%), 화학(9%), 유통 및 보험(4~6%) 순으로, 이는 과거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 시점에서 비중을 확대한 업종군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엔화 추이에 주목해야"= 외국인의 적극성에 힘이 실릴지는 연초부터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엔화 약세의 진정 및 뱅가드 물량의 소진 여부 등에 달렸다. 뱅가드의 경우 다음 달 말까지 2조원 가량의 물량을 추가로 덜어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당장 올해 1·4분기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엔저 역시 하루 이틀 안에 마무리 될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외국인은 크게 순매수나 순매도로 돌아서기보다 당분간 관망하는 정체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환의 시기는 역시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CIO도 "최근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를 아직 추세로 보긴 어렵다"며 "미국과 일본에 집중된 외국인의 자금이 확산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엔화가 달러당 102엔대에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 역시 외국인이 국내증시로 눈을 돌려볼 만한 요인으로 해석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본과 한국시장이 실질적인 대체관계에 있었다"며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주가수익비율(PER) 15배인 일본에서 9배인 한국시장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리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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