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포털검색시장)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나쁜 것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47회 세계미래포럼(WFF) 미래경영 콘서트’에 참석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로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의 포털검색시장 독점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검색 점유율은 독점의 결과가 아닌 검색 품질에 따른 사용자 선택의 결과”라며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세상에서 사용자는 한 번의 클릭으로 다른 (검색포털) 서비스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국내 포털시장에서 74%대(유선) 검색점유율을 보이며 독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네이버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높지만 시장 질서를 해치는 불공정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3일부터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한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조사와 함께 국회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추진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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