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3선 연임제한규정으로 내년이 마지막, 나소열 서천군수도 도전…천안표심 잡으면 안희정 지사와 해볼 만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의 기초단체장 3선에 성공한 성무용(69) 천안시장과 나소열(53) 서천군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선 제한에 걸린 이들은 더 이상 기초단체장선거에 나올 수 없다. 때문에 지역출신 국회의원이나 충남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성 시장의 경우 인구 60만명의 천안시 표심만 잡아도 도지사 선거에 유리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성 시장은 신한국당(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전엔 상공회의소 회장까지 맡았다. 정치, 경제,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적 식견과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나라당과 청와대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설 것을 요청했지만 성 시장이 “지역의 일을 마무리 짓고 싶다”며 거절했다.
성 시장 주변에선 12년간 천안지역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다음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성 시장은 지난달 2일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출마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도지사 출마에 무게를 뒀다.
성 시장은 13일 최고위원회의 여론수렴이 남아 있는 새누리당 천안 을 조직위원장 공모에도 관심을 뒀다. 그러나 내년에 만 70살이 되는 성 시장의 경우 나이가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선출직출마는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 시장이 도지사 출마에 적극적이라면 50대 초반의 나 군수는 내년 선거보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실적으로 민주당 안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재선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안 지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 군수의 한 측근은 “(도지사 출마) 소문이 도는 건 알지만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 나중에 때가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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