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2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18조1082억원, 영업이익은 231.5% 늘어난 6975억원을 기록했다. 이다솔 애널리스트는 "실적개선을 주도한 사업부문은 정유와 석유화학"이라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3835억원을 기록했는데, 역내 대규모 정기보수 효과에 따른 공급 감소와 아시아 중심의 탄탄한 제품 수요로 정제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24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세전이익(4021억원)은 전분기 대비 13.6% 증가에 그치며 영업이익 개선 폭을 하회했는데, 외환차손(1369억원)과 콜롬비아 SSJN-5 광구 사업철수에 따른 감액손실(495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19조395억원, 영업이익은 27.0% 감소한 5094억원을 예상한다"며 "정유부문의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로 감소할 것이고,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역시 3월부터 확인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를 고려할 때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인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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