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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12일째] 22일 방북도 물거품... 사태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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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북한이 19일 범 중소기업 대표들의 22일 방북 신청을 거절함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오후 5시경 통일로부터 북측이 방북을 거부했음을 통보받았다"며 "실망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포함, 범 중소기업 대표단은 지난 12일 개성공단 사태의 조기 정상화 추진을 위해 22일 방북하겠다고 신청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협회가 방북을 추진했다 무산된 데 이어 2번째로 방북 추진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중소기업계는 남북관계 경색이 풀리기 전까지는 북한이 당분간 개성공단의 문을 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성공단이 남측을 압박할 수 있는 주요 카드 중의 하나인 만큼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의 사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9일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남한 근로자 4명이 돌아와,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남한 근로자는 193명으로 줄었다. 600명대였던 근로자 수가 100명대까지 줄어든 것. 이들은 대부분 반찬거리가 떨어져 라면과 쌀밥만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은 직원들을 위해 식재료와 부자재 등만이라도 들여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북측은 이마저도 거부한 바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면서 중소기업 측도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입주기업들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재방문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역시 20일 회원사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어떻게 대처할지는 논의 후에야 결정되겠지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뭔가 추진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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