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국회, 양도세 감면기준 이견···분양 앞둔 건설사 '패닉'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소연 기자, 박미주 기자]여·야·정이 합의한 양도소득세 면제기준 ‘전용면적 85㎡이하 또는 6억원 이하’가 기존주택은 물론 신규·미분양에도 적용된다는 주장에 주택업계가 대혼선을 빚고 있다.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분양의 대부분과 상당수의 신규 분양주택이 85㎡를 넘는 중대형인데다 가격 역시 6억원을 넘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4·1 부동산 대책’ 보완을 통해 신규·미분양 주택은 ‘9억원 이하’의 기준만 충족하면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내에 미분양 사업장을 갖고 있는 A건설사 관계자는 “어제 여야정이 합의한 사항을 신규분양과 미분양에 적용할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당초 정부의 취지인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북부권에 중대형 미분양을 보유한 B사 역시 “가격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면 결국 기존 주택시장만 혜택을 보게 된다”며 “미분양 해소가 거래량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만큼 시장 혼란을 줄이는 방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에 나서 마케팅에 들어간 건설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사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걸려온 미분양 문의에 모두 양도세 감면혜택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며 “고객들이 건설사에서 거짓으로 설명했다는 불만을 내놓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에 들어갈 건설사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위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현대엠코·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99㎡로 85㎡를 넘고, 분양가도 6억3000만~8억원대로 6억원을 초과해 바뀐 기준이 적용되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6월 위례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데 평균 가격이 7억~8억원 정도"라며 "가격 제한을 6억원으로 해 놓으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못 받는다. 지금 분양 홍보를 혜택을 받는 단지라고 해 놨는데 문제가 될 것 같다. 곤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됐든 빨리 입장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위례는 우리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분양을 할 단지이고 곧 분양에 들어가야 하는데 힘들게 됐다. 현대엠코와 삼성물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금 시장 상황이 상당히 안좋은데 이렇게 되면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도 "6억원 이하로 제한을 해 놓으면 지금 현재 6억원대 후반 7억원대로 책정해 놓은 분양가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만약 분양가를 더 깎는다면 뭐가 남겠나.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담당한테 전화까지 해봤다. 기존 주택에 한해서만 논의가 된거냐, 미분양도 같이 논의된거냐 물어봤는데 기존 주택에만 적용하는 거로 논의됐다고 들었다. 미분양이나 신규 분양주택은 9억원이 기준이라고 했다. 그런데 국회의 말은 다르게 나오니 무엇을 어떻게 믿고 대응해야 하느냐"고 언급했다.


건설사들은 가계약을 맺은 수요자들이 대거 떨어져나가며 시장 정상화 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분양에 나선 건설사 관계자는 "만약에 기준이 바뀌면 얘기가 굉장히 달라진다. 기존 고객들도 다 9억원 이하 기준에 맞춰 혜택을 받을 줄 알고 가계약한 상태다. 송도에서 분양한 47평은 6억8000만원이다. 그러면 적용을 못 받으니까 굉장히 업계에선 타격을 크게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신규 분양 주택의 평균 15% 안팎이 85㎡ 이상 중대형”이라며 “신규분양이나 미분양 물량에 대한 양도세 면제 기준을 기존 주택과 같게 한다면 위례 신도시 등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경제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4·1 대책의 목적이 경기부양이라면 미분양 물량에 대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더 풀어줄 필요가 있다”며 “9억원 이하의 기존 정부안이 지켜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박소연 기자 muse@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