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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총서 '우리시대의 슬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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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인문한국사업의 일환…한국 사회의 슬픔을 다양하게 통찰"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총서 '우리시대의 슬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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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김신중)은 7번째 감성총서 「우리시대의 슬픔」(전남대학교출판부)을 출간했다.


호남학연구원은 2008년부터 ‘한국 감성체계의 정립’을 의제로 삼아 인문한국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감성총서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슬픔'은 ‘슬픔‘이라는 정서적 표상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자 기획됐으며, 호남학연구원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 등 15명이 필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슬픔’을 집단화되고 구조화된 사회적 감성으로 정의하고,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슬픔의 맥락을 다양하게 통찰했다.


제1부 ‘흔적’에는 한국 사회의 저류에 흐르고 있는 슬픔과 그 원인을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이나 한국 사회 특유의 구조적 모순과 연관시켰다.


제2부 ‘울음’에는 죽음이라는 사건만큼 인간의 상실감을 극대화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문학을 비롯한 각종 예술 작품에서 표출된 슬픔의 양상과 그 의미를 짚은 글들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제3부 ‘공명’에는 집단적인 슬픔의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사회적 파급효과를 진단하고 있는 글들을 배치했다.


필자들은 “오늘날 힐링 담론이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는 결국 한국 사회가 떠안고 있는 상처가 깊다는 증거일 것이고, 아울러 고통 받고 도탄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며 “이 책은 섣불리 그러한 슬픔을 치유해야한다거나 다른 것으로 치환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이러한 슬픔을 응시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냉철하게 통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남학연구원은 앞으로 우리시대의 ‘분노’와 ‘사랑’에 관한 연속 기획을 통해 감성의 사회성과 역동성을 탐구함으로써 감성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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