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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헛발질' 자료양산에 도민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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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이 '맥을 못짚는' 헛발질성 자료로 도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보도자료 생산도 거의 손 놓고 있다.


지난해 7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부임 후 불거진 윤 의장 관련 각종 불미스런 보도에 대해서도 관심 밖이다. 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에 대한 좋지 않은 내용들이 기사화된다는 것은 결국 1200만 경기도민의 민의기관인 '경기도의회'에 대한 도민불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은 지난 11일 오후 7시께 '학교용지 분담금 갈등 해소에 한발 다가서'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날 윤 의장이 학교용지분담금 전출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도와 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모아 이견을 좁혀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간담회의 자료였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은 이 자료에서 도와 도교육청이 간담회에서 어느 정도 타협점에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도와 도교육청 두 기관의 이견 차만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일보는12일자 지면에서 '경기도-도교육청 학교용지비 간담회 성과없어'란 제목을 뽑은 뒤 두 기관이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일보는 '道-도교육청 학교용지분담금 신경전 여전'이라는 제목아래 도의회 중재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에서 두 기관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고 기사화했다.


C신문은 '道-도교육청 학교용지비 갈등' 제목과 함께 도의회 중재가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A통신은 '경기도-도교육청 학교용지비 간담회 성과없어'라며 서로 견해차만 확인한 협의였다고 평가했다. B통신사는 '경기도의회 중재로 도와 도교육청의 학교용지분담금 문제가 봉합될까'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이 내놓은 자료와는 정반대의 기사가 나간 셈이다. 공보담당관실의 이 같은 무성의한 자료 양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의회 상임위원들의 현장 방문 관련 자료를 보면 사진이 전부이거나 밑에 설명자료 한 줄이 붙는 게 고작이다. 도의원들이 방문한 배경이나 어떤 내용들에 대해 의원들이 지적하고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이 없다.


도의회 각 담당관실이나 전문위원실에서 올라오는 자료를 여과없이 공보담당관실이 그대로 '릴리스'(배포)하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올라오는 자료를 다시 정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실토했다.


지난해 7월 윤 의장 부임 후 불거진 각종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서도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의장은 부임 후 ▲음주파문 ▲독선적 도의회 운영 ▲업무추진비 과다사용 ▲잦은 해외출장 ▲민주통합당과의 내홍 ▲과도한 인사관여 등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이 내놓은 자료는 단 한건도 없다. 도민들은 이와 같은 주장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언론에 나오면 그대로 믿는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1200만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도의회 공보담당관실의 역할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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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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