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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울고싶을 때 슬픈영화 본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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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1950선으로 내려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 도발 우려의 경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전날 하락으로 대부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G2(미국·중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글로벌 자금 유입의 본격화가 나타날 조짐이 아직은 없다는 점, 달러강세 강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1930선 전후에서 형성돼 있는 박스권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봤다.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닿아있지 않은 업종·종목 찾기에 나서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 국내증시는 악재가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추가 규제안이 발표됐는데, STX그룹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조선, 해운, 화학 등 중국투자 관련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규제 강화로 민간건설 부문이 위축되겠지만, 전반적인 경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 규제강화는 경기회복 초기 국면에 강력한 통화긴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부동산 규제가 대도시 위주로 적용되고,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아 아직 본격적인 통화긴축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공투자 확대, 소비 부양 등을 통해 올해 8%에 가까운 성장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중국 투자 감소로 원자재 가격 하락, 물가안정으로 선진국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해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경기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국내 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소비확대 기대로 IT를 비롯한 소비업종에 긍정적이다. 추경 및 금리인하 등을 통한 내수 부양 역시 기대돼 내수 소비관련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 2000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이번주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전일에는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장중에 1940을 이탈하기도 했다.


4월 들어 코스피 하락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의 주간 변동성(주간 저가~주간 고가)은 3.6%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주간 변동성 최고치(3.7%)는 1월 말이었는데 코스피가 연중 저점(1930)을 형성한 시기였다. 변동성은 투자심리를 나타낸다. 투자 심리는 1월말 수준(1930)까지 위축된 상태다.


기술적 분기점인 1930에 주목한다. 1930은 지난해 12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으로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과 변동성을 결정지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예상되는 기술적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첫번째는 코스피가 1930을 지켜내며 박스권을 유지하는 경우다. 삼성전자가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지수 방어), 국내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 완충 역할을 하며(수급 공백 해소), 소외 종목들의 추가 하락 제한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다.


두번째는 코스피가 1930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하는 경우다.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며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외국인 매도 확대)되고 삼성전자가 기술적 지지선(상승 추세선)을 이탈하며 투자 심리 악화됐을 때다. 그러나 이달 중 박스권(1930~2030)을 유지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술적 중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극단적인 상황은 가정하지 않는다. 김정은과 북한 정권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 동등한 자격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해법 모색을 위해 다음 주 12일에 한국을,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14일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적 공조 노력이 전개되면 긴장은 일부 완화될 것이다.


다만 예전과 달리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간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이 대북 억지력 약화로 예전과 달리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이 작아졌다'면서 중국이 이를 감안해 한반도 정책을 현실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도 겉으로는 북한에 크게 화를 내면서 제재를 강화하고 군사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핵 포기를 단념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균형으로 회귀하면서 중기적으로 점진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2008년처럼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될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 변수가 달러 강세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박스권 전망이다. 큰 폭의 하락도 없겠지만, 큰 폭의 상승도 아직은 힘들어 보인다. 주목하는 지수 레벨은 코스피 1920선이며 이는 한국투자증권 실적 추정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이다. 장부가치 1배의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판단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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