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우수 설계사 타이틀 고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진심으로 섬기는 영업을 하면 어느 순간 고객이 먼저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 가입한 고객이 보험금을 받고 나면 저를 인정해줍니다. 그런 순간에 보람을 느낍니다."
2일 삼성화재 우수설계사 시상식에서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쥔 우미라 RC(Risk Consultant, 54)는 사내에서 전설 같은 존재다.
설계사 생활 19년차인 우씨는 1996년 은상을 시작으로 올해 고객만족 대상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우수 설계사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우씨가 세운 기록은 상당하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매출 635억8630만원, 건수로는 4만4000여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루 평균 체결건수는 9.7건에 달한다. 지난 2011년에는 퇴직연금을 포함해 손보업계 최초로 1인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총매출 105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그 해 중소기업 연평균 매출이 12억9000만원이었으니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1998년 IMF 위기시절 고객들의 연이은 보험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우씨가 보유한 1800여 건의 계약은 대부분 유지됐다. 그의 13차월 유지율은 96.7%에 달한다.
관리 고객수만 5000명을 웃돌 정도로 많지만 철저한 대면 방문과 '섬김의 리더십'을 고수하는 게 그만의 성공 비결이다.
우씨는 "하루 평균 12시간, 만나는 고객은 하루에 30명 정도"라면서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이라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고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06년에는 판매왕 상금 2000만원을 삼성화재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500원의 희망선물'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우미라관(館)을 건립했다.
2011년부터는 장기·자동차보험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경우 건당 각각 2000원씩 적립해 복지시설에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2013년 고객만족대상'을 개최하고 우 씨 외에 총 482명의 설계사 및 본사 직원들에게 시상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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