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배우 김혜수가 그간의 고생을 말끔히 털어버릴 만큼 180도 다른 코믹 카리스마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김혜수는 1일 오후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에서 시종일관 정색을 일삼는 시크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극 초반부터 빨간색 투우사 복장을 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장규직(오지호 분)의 입에서 튀어나온 떡이 선글라스에 붙었는데도 도도한 모습을 유지하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미스김은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석에서 만난 장규직에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했다. 멋쩍어하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순간 불안정한 기류로 흔들린 비행기 때문에 목에 떡이 걸리고 말았다.
미스김은 숨을 쉬지 못하는 그의 뺨을 때려 상태를 호전시켰고, 고마움을 표하는 그에게 "내 이름은 미스 김"이라고 이야기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못하는 게 없는 슈퍼 울트라 능력자 미스 김 역을 맡았다. 그는 스스로 비정규직이란 자리를 선택한 인물이다.
섹시 카리스마로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그가 새롭게 선보인 코믹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월화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리(정유미 분)가 취직의 어려움에 시달리며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황원준 기자 hwj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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