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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이선구 감독 "멋지게 패하자는 각오로 임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구미=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안방에서 상대 우승 세리머니를 허락하지 말자는 각오로 임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사회생한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지만 극적인 승리로 역전 우승의 실낱희망을 살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GS칼텍스는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1,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배위기에 몰렸다. 반전의 계기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막판 찾아왔다. 22-24에서 배유나의 결정적인 디그로 듀스를 만든 뒤 내리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선수단은 5세트에서 9점을 몰아친 베띠의 '원맨쇼'를 앞세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세트가 끝나고 모두 0-3으로 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대가 마음을 놓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4세트에서 배유나의 수비 2개와 베띠의 공격 포인트로 분위기를 살렸다"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왕 지더라도 멋지게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표정을 구기지 말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배구를 선보이자고 선수단을 다독였다"면서 "주문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쳐 대견스럽다"라고 전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 감독은 다가오는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상대는 박정아와 김희진 등 젊은 선수들의 피로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블로킹이 얼마나 적중하는지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레시아를 비롯한 삼각편대의 공격 가운데 두 명만 막아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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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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