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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천안함 슬픔'에 빠진날 경기도선관위는 '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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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천안함 피격 3주년을 맞아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진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산하기관 직원들이 한 데 어울려 '대낮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를 확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태파악보다 보도자제 등 '눈가리고 아웅'식 대처에 나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7일 지역 언론과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흥시선관위 사무소 인근 A음식점에 경기도선관위 직원 4명과 시흥시 선관위 직원 10명 등 모두 14명이 모였다. 이들은 3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경기도선관위의 시흥시선관위에 대한 3일간의 감사 중 첫날 오전 감사를 마치고 점심을 위해 모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심상찮았다. 불낙전골 등 안주거리가 들어가고 소주가 반입되기 시작했다. 이날 술자리는 결국 점심시간을 넘겨 오후 1시10분까지 이어졌으며 간간이 여직원의 '흑기사'요청 목소리와 함박웃음까지 새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대전현충원 국립묘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전국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함께한 가운데 천안함 피격 3주년 추도식이 열렸다.


이에 대해 수원에 사는 김 모씨는 "천안함 피격으로 46명의 용사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는데, 경건해야할 날에 선관위 직원들이 대 낮에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또 그냥 넘어가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감사기관과 피감기관이 어울려 술판을 벌인데 대해서도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진상조사 착수보다는 "전국의 선관위 직원 2000여 명이 매도당할 수 있다"며 보도자제만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선관위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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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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