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18일 부터 광산구장애인복지관서 서비스…장애인 부담↓ 환경오염↓ "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사는 조민성 씨(지제장애 2급, 가명)는 외출할 때 전동휠체어를 사용한다.
편리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찮다. 배터리 때문이다.
가격은 23만원 정도인데, 수명은 6개월 남짓. 기초수급자라 교체할 때 16만원을 광산구에서 지원해주지만 나머지 7만원과 교체 출장비도 부담해야 한다. 그나마 1회 교체 후에는 1년6개월을 마냥 기다려야 한다.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18일부터 광산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전동휠체어·스쿠터(이하 전동휠체어) 배터리 무료 재생복원서비스’를 실시한다.
조 씨와 같은 처지의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폐 배터리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이자는 취지다. 장애인들의 생활 속 불편을 찾아 복지서비스로 구체화한 정책이 눈길을 끈다.
전동휠체어 배터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광산구는 ‘배터리 재생복원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 장비를 광산구장애인복지관에 위탁, 무료 재생복원서비스 운영을 맡겼다.
사용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배터리 평균수명은 2~3년이다. 하지만 이 재생복원기를 거치면 4~6년까지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재생복원을 원하는 장애인은 광산구장애인복지관(전화 : 943-0420)에 문의하면 된다.
다만 12V용 배터리만 재생복원할 수 있고, 이미 방전된 배터리는 복원이 불가능해 방전되기 이전에 미리 가져와야 한다.
또 배터리는 1개 복원에 3~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광산구는 배터리를 재생복원하려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프트 차량으로 방문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인수 장애인복지팀장은 “장애인들의 발이 되고 있는 전동휠체어 배터리를 재생복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입장에 서서 생활 속 불편을 찾아 없애는 서비스를 발굴·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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