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창조경제 실현해 벤처,중소·중견기업의 희망이 되겠다."
기업인 최초로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된 황철주 전 벤처기업협회장은 15일 오후 내정 직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희망을 주고 나아가 젊은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따라서 중기청의 창조경제 실현은 벤처ㆍ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 복원사업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내정 소감에서 밝힌 "창조경제 시대 대한민국 철학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출연연구소 예산의 중소기업 지원쿼터제 도입 등을 추진해 벤처, 중소기업을 글로벌 스타 강소 기업으로 키워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기업인 최초 중기청장 등장에 중소기업계도 한층 고무된 상태다.
황 내정자가 회장으로 있던 벤처협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창조경제 시대 중소기업을 대변할 수 있는 건 황 내정자가 적격"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어 "황 내정자가 창업기업을 중소, 중견기업까지 성장시켜 벤처 생리를 잘 알고 있어 새 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전과 달리 업계인을 중기청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황 내정자가 중소기업계를 잘 알기 때문에 중기청을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창조경제를 이끄는 축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료가 아닌 기업인을 맞게 된 중기청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했다는 후문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기업인이 이끌 때가 된 것 같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또 "벤처와 창조경제가 이번 정부의 핵심이니 오래전부터 경쟁력 있는 황 내정자가 잘 이끌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 내정자는 1995년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 반도체 분야 1등 기업을 키운 '승부사' 중기인으로 벤처확산과 벤처생태계 정착을 위해 노력한 1세대 벤처인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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