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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가 잇달아 최근 경기도가 발간한 공무원 역사교육 교재 '경기도 현대사'(사진)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김주삼 대표의원(군포2)은 11일 수원시 효원로1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 공무원 교육교재와 관련 "김문수 도지사의 역사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원은 "도 현대사 교재의 집필자는 친일을 넘어 종일(從日)극우사학자로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라며 "역사 서술에 있어서 일관성도 없고 용어에 대한 개념 정리가 객관적ㆍ과학적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교재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도세력을 폭도ㆍ급진좌익세력으로 기술했다"며 "선조들의 치열한 독립운동사 자체를 말살하려는 의도로 '광복절'을 '건국절'로 주장하면서 '건국 60년'이라 칭하고 있다"며 교재 사용 중단 및 폐기를 요구했다.
또 "뉴라이트 계열로 왜곡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편찬위원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문제"라며 "김 지사의 역사관이 빨리 정상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유미경 의원(진보정의당ㆍ비례)은 지난 6일 열린 276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역사 서술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자기 가치에 맞게 재해석한 교재를 활용, 공공성에 입각해서 업무를 해야 될 이들에게 필수로 교육을 받게 한다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요 가치의 폭력"이라며 도의 공무원 교육 계획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경기도 현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0년 10월 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에 4600만원을 주고 집필용역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출간된 이 책은 '대한민국'편 234쪽과 '경기도'편 131쪽 등 모두 368쪽으로 구성됐으며,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97년 김영삼 정부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고 있다.
도는 이 책을 공무원 교육용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1500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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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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