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기업]'공기업'과 '스포츠'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전 배구단 빅스톰의 '응원단장', 조환익
성적 부진한 자사 프로팀 손에 땀쥐며 응원 및 지원 강화
한수원은 1945년부터 실업 축구단 운영
지역난방公 루지·알파인스키 등 비인기 종목 후원
KDB금융 골프·테니스·女프로농구 등 후원
국민체육진흥법 따른 사회공헌·상생활동 일환


[공기업]'공기업'과 '스포츠'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2월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대한항공 배구 대회에 참석해 경기 관람에 앞서 배구단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KEPCO) 사장은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지난 1월17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KEPCO 빅스톰' 배구단 연습장을 찾았다. 배구선수만큼 키가 큼직한 조 사장의 '깜짝' 방문에 선수단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유는 한 달 전 조 사장의 취임사 때문이었다.


취임사에서 조 사장은 "배구팀이 매일 지는데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터라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그러나 조 사장은 "사장으로 일하는 동안 빅스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자신감을 회복하라"고 다독였다.

분위기는 이내 부드러워졌고 조 사장은 다시 한 번 힘주어 약속했다. "배구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처우를 우선 개선하고 우수 선수를 적극 영입할 것이며 회사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그의 약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 사장은 "선수단 구성원 간 믿음과 소통을 통해 배구단이 더 나은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긍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로부터 2주 뒤, 조 사장은 이번에는 경기장에 불쑥 나타났다. KEPCO 빅스톰과 대한항공의 한 판 승부가 있던 날이다. 조 사장의 응원에 힘을 얻었는지 KEPCO 빅스톰은 초반 2세트를 연이어 따냈지만 안타깝게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조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배구 경기는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재미가 있다. 그날은 아쉽게 졌지만 앞으로도 자주 경기장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전은 조 사장 지시로 KEPCO 빅스톰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현재 시행에 돌입했다. 주요 내용은 ▲우수 선수 영입 ▲선수단 지원 시스템 강화 ▲생활ㆍ훈련 환경 개선 ▲홍보 활동 강화 등 4가지다.


우선 선수 숙소는 기존 4채에서 2채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체육관 환경 개선 공사를 시행했고 웨이트 장비도 늘렸다. 최신 설비를 갖춘 전력 분석 회의실도 만들었다. 선수단 전용버스 교체를 위한 예산 배정도 진행되고 있다. 승리 수당을 대폭 인상하고 성과 인센티브제를 확립해 선수단에 동기 부여도 할 방침이다. KEPCO 빅스톰은 '응원 단장' 조 사장의 기운을 얻어선지, 지난 10일 삼성화재를 누르고 25연패 늪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한전과 같이 자사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은 여럿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 4항(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장에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ㆍ운영하고 경기 지도자를 둬야 한다)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다. 한전은 배구단 외에 육상부와 럭비부도 운영한다.


원자력발전소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실업 축구단이 있다. 1945년 10월 경성전기축구단으로 시작, 전력 3사 통합에 의해 한전축구단으로 1961년 재창단됐다. 지난 2001년 4월 한전과의 분할 이후엔 '한수원 축구단'으로 다시 창단된 역사 깊은 축구단이다. 올해 1월에는 대전에서 경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축구'를 매개로 경주 지역과 상생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전국 규모의 한수원 사장배 축구 대회를 만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한수원 소속 유소년팀 운영을 검토하는 등 경주 지역과 정서적인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공기업에서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은 사기업과는 달리 사회공헌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공기업]'공기업'과 '스포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일 성남 분당 본사에서 대한루지경기연맹 및 대한스키협회와 동계 스포츠 종목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 좌측부터 대한루지연맹 정재호 회장,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 선수,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승일 사장,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 대한스키협회 박병돈 부회장.


최근에는 또 다른 공기업에서 이색 스포츠 후원 소식이 들렸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에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목재 썰매에 선수 1∼2인이 타, 약 1000m 인공 얼음 코스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루지'라는 경기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형 동계 스포츠의 대표 종목이다. 이름도 생소한 루지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후원을 약속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6년 동안 루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한 것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루지와 알파인스키 종목에 총 3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일회성 후원이 아닌 장기 후원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희망ㆍ나눔ㆍ행복ㆍ녹색에너지로 체계화했는데 그중 희망에너지와 연계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며 "동계올림픽 종목 중 대중 인기와 인지도가 낮고 재정 후원이 열악한 종목을 발굴해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에 도입된 루지는 현재 선수 총 7명과 코치 1명으로 국가대표팀이 구성돼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루지 국가대표팀을 올해 CF 소재로 활용해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사의 따뜻함'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을 생각이다.


금융권에서는 KDB금융그룹이 대표적이다. KDB금융지주 스포츠마케팅단 황찬익 단장은 "'아시아 파이어니어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활동 중 하나로 스포츠 선수 및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골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박세리 프로와 청각장애 핸디캡을 딛고 국제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이덕희 선수는 진정한 파이어니어"라고 소개했다.


또한 KDB금융그룹은 여자 테니스 대회인 'KDB코리아 오픈'과 여자 프로농구도 후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양궁, 레슬링, 근대 5종의 3개 팀으로 구성된 스포츠단을 운영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여자 실업 배구팀 '하이패스 제니스'가 활약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