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조(비정규직지회)는 6일 "현대차가 불법 파견 사실을 은폐하려고 비정규직 노동자끼리 일하도록 강제 배치하고 있다"며 "7일 부분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가 울산공장의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근무하는 공정에서 비정규직 조합원을 다른 공정으로 배치하려 하고 있다"며 "원·하청 노동자가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대우를 받는 것 때문에 불법파견 문제가 생기자, 배치를 통해 불법파견이 없는 것처럼 피해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울산공장 도장2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7일 최소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비정규직지회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고용노동부가 울산공장의 불법파견 문제를 현장 조사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언급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부터 울산공장의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불법파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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