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3주 연속 등판, 타이거 우즈는 '텃밭'서 우승 사냥 재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슬럼프 탈출의 해법은 어디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일단 3주 연속 등판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7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블루몬스터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화두는 당연히 매킬로이의 경기력이다.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뒤 아예 두문불출하고 연습에 매진했지만 여전히 '황제의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주 전 액센추어매치플레이에서는 1회전에서 최하위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경기 도중 공황상태에 빠져 아예 기권해버렸다.
올 시즌 나이키를 스폰서로 맞아 골프채를 바꾼 게 '독(毒)'이 됐다. 10년간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2640억원)라는 '스폰서 대박'에는 성공했지만 필드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다. 무엇보다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 샷이 흔들린다는 게 가장 고민거리다. 혼다클래식에서는 실제 100야드 거리의 웨지 샷마저 '온 그린'에 실패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가) 자칫 잘못하면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곁들였다.
우즈는 반면 '2승 사냥'이 순조로운 상황이다. 지난 1월 '우승 텃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린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품에 안아 여유도 있다. 이번 대회 역시 그동안 통산 6승을 수확한 '우승 창고'다. 난코스로 소문난 블루몬스터 역시 세 차례나 우승컵을 수집했을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세계랭킹 상위랭커들만이 출전하는 WGC시리즈답게 물론 우승후보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특히 '디펜딩챔프' 저스틴 로스(잉글랜드)와 버바 왓슨(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등이 블루몬스터에 유독 강한 우승후보들이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존 허가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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