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국내 최초 폐도 활용 태양광 발전소 5곳 6일 준공
발전용량 4.6MW, 평창군 사용량, 휴게소·주차장·녹지대·성토부 등 활용 확대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금 일부 저소득층 전기료 지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사용하지 않는 도로(폐도)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오는 6일 경남 함안군 모곡리 모곡 태양광발전소에서 폐도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5곳의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지식경제부 관계자, 하성식 함안군수, 지역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준공하는 태양광 발전소는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 구간 확장공사로 발생한 9만3000㎡의 폐도부지에 설치됐다. 발전용량은 ▲모곡 995kw ▲금곡 800kw ▲승산 800kw ▲방촌 995kw ▲상촌 960kw 등 총 4.6MW 규모로 15층 아파트 29동에 상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도로공사는 위치적 여건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고속도로 폐도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30일 한국남동발전·금융기관과 발전용량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원도 평창군 규모의 도시(인구 약 3만7000명)가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1민4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30년생 가로수 4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도로공사측은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시설물에 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속도로 폐도, 휴게소 주차장, 녹지대, 성토부 등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설규모는 약 186MW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86MW는 약 7만가구가 살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 전체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으로, 연간 약 11만3000t의 이산화탄수를 줄일 수 있다. 세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태양광발전 수익금의 일부인 6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태양광발전소 인근 읍·면 지역 저소득층 100여 가구의 전기료로 쓰일 수 있도록 전달식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활성화 될 경우 에너지 위기 및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국가 전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금의 일부로 저소득층 전기료를 지원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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