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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움직이는 '스마트로닉 유모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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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오는 5~6월 보호자 탑승이 가능하면서 전기로 움직이는 '스마트로닉(Smart+Electronic) 유모차' 개발을 시작한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복지'에 개인용 이동 수단의 '연구·개발(R&D)'을 접목한 정부 지원 첫 사례로, 과제 참여 기업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제한했다.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보호자 탑승이 가능한 스마트 전동 유모차'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 R&D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용화는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첫 해에는 12억원 내외의 정부 예산금이 투입되고 이후 과제 수행 평가를 거쳐 추가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스마트로닉 유모차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유모차를 포함한 영유아용품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 때문이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지난 2011년 1조50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지경부 자동차조선과 신정환 주무관은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편의성과 디자인까지 갖춘다면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유모차 시장에 국산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판 중인 국산 유모차로는 경제 활동이 활발한 워킹맘의 요구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근거리 이동이 자유롭도록 편의성과 이동성, 안전성 세 가지 모두를 만족하는 신개념의 유모차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영유아 용품 중 가장 고가인 유모차는 기저귀, 옷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린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모차 가격은 20만원에서 5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200만~500만원대 고가의 유모차 수요가 적지 않은 편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통해 개발하는 이번 스마트로닉 유모차의 가격도 2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주무관은 "이르면 상반기 내로 R&D를 시작할 수 있을 텐데 운행 거리, 주행 속도와 충전 시간, 무게, 가격 등 모든 사양에서 가장 적합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가격은 150~200만원, 속도는 일반 성인 여성의 걸음을 기준으로 조금 더 빠른 수준이면 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과 연계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기능과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 등 기존 유모차와 차별화 된 편의성을 추가로 갖춘다면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유모차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 2015년 2조위안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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