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2013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5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했다. 제네바모터쇼는 프랑스 파리모터 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유럽 3대 모터쇼로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행사다.
이번 모터쇼에는 약 100여대의 신차와 콘셉트카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작지만 성능 좋은 모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작지만 강한차'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5일(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약 40대의 월드프리미어를 포함해 콘셉트카와 프리미어급 신차 100대 이상이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글로 벌 경기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모델들의 특징은 '다운사이징'과 '상품성 강화'로 요약된다. 국산차 브랜드 중 기아차와 쌍용차가 월드 프리미어급 콘셉트카와 신차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현지 전략형 모델 씨드의 고성능 모델 '씨드GT' 3도어 모델과 5도어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 보였다.
기아차는 앞서 티져 영상으로 공개한 콘셉트카 2도어 해치백 모델도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프로보 콘셉트'로 명명돼 이를 기반으로 한 상 용화 모델이 출시될 경우 BMW 미니, 씨트로엥 DS3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싼타페 롱바디', '투산ix'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독일차 메이커들 역시 작지만 강한차를 선보였다. BMW는 뉴 3시리즈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3시리즈GT는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 토크 38.8kg·m의 2.0L의 디젤엔진과 245마력, 35.7kg·m 최대토크의 2.0L 가솔린 엔진 그리고 306마력, 최대토크 40.8 kg·m의 3.0L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BMW 계열 브랜드 미니는 블랙 메탈릭 색상을 도입한 ' 미니 클럽맨 본드 스트리드'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유럽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6300cc V8엔진을 장착한 A 45 AMG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C클래스 AMG 모델보다 컴팩트한 디자인의 고성능 모델로 세계 주요 언론들로부터 뜨러운 관심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로 메르세데스-벤츠 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아우디는 A3의 고성능 모델 S3를 처음으로 선 보였다.
폭스바겐은 올해의 차에 선정된 폭스바겐 7세대 골프와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L1'등을 선보였다. XL1은 디젤 엔진을 달고 리터당 111.1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7세대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신형 GTI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역시 앞마당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앞다퉈 월드 프리미어급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크로스 오버 '캡처'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각각 친환경 스포츠 콘셉트카 오닉스(Onyx)를 공개했고, 시트로엥은 2013년 하반기 신형 C4의 기초가 될 콘셉트카 테크노스페이스(Technospace)를 선보였다.
한편 쌍용차는 콘셉트카 'SIV-1(Smart Interface Vehicle)'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지난 2011년 공개한 XIV 콘셉트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스마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 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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